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 통해 400억 투입, 공장 건설
'제빵왕' SPC로부터 노하우 전수 받아 장애인 160여명이 운영
SK하이닉스 이천·청주·분당 직원 2만8000명, '착한' 빵·쿠키 내년 하반기부터 먹는다

SK하이닉스(000660)가 ‘장애인 제과제빵 공장’을 설립한다.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빵·쿠키는 2만8000명이 넘는 직원 간편식으로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21일 이천 본사 경영지원본관에서 SPC삼립, SPC행복한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행복모아㈜와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지난 8월 SK하이닉스로부터 증자 받은 30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을 투입해 이천시 내 부지를 마련, 제과제빵 공장을 짓게 된다.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장애인 160여명이 투입돼 본격 운영된다. 여기에서 나온 빵·쿠키는 이천 본사뿐 아니라 청주, 분당 사업장에 있는 국내 SK하이닉스 근무자 모두에게 제공된다.

SPC삼립과 SPC행복한재단은 제과제빵 노하우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장애인 제빵공장 설립과 운영, 품질향상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공장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 구인과 맞춤훈련 등 장애인 고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설립된 행복모아㈜는 방진의류와 부자재를 제조·세탁하는 사업을 운영하며 장애인 240여명을 고용했다. 이번 제과제빵 공장 운영을 위해 약 16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상시 근로 구성원 대비 장애인 구성원 비율이 3.4%로, 올해 말까지 법정 의무고용률 3.1%를 초과 달성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SPC삼립 황종현 대표, SPC행복한재단 김범호 부사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남용현 고용촉진이사, 행복모아㈜ 조상욱 대표, SK하이닉스 박호현 부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