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떠나며' 글에 비난·욕설로 도배
친여(親與)성향 누리꾼들이 2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에 몰려가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금 전 의원이 이날 탈당 선언을 하며 '민주당이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한 것에 대해 '소신은 무슨, 내부총질한 주제에'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6시쯤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글에는 오후 12시 현재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금 전 의원 탈당을 응원하고 향후 행보를 격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남자라면 의리가 있어야지 떠날 때 말이 많다" "끝까지 XX하면서 기어 나간다" 등의 비판 댓글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영화의 한 장면에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는 자막을 올려 금 전 의원을 조롱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이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를 도왔던 것을 겨냥해 "철수해서 철수 가방이나 들어라" "철수형 외롭다더라"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합류를 기대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냄새를 풍기더니 결국 똥통으로 간다"고 했고, "너 같은 친일쪽바리는 민주당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금 전 의원이 작년 공수처 설치법 표결 때 기권표를 던져 당론과 다른 결정을 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했다. 금 전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 재심(再審)을 신청했고,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는 건 헌법 정신에 반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거캠프를 도왔다. 이후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때 입당했다. 2015년 안철수 전 의원이 탈당할 땐 민주당에 남았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금 전 의원은 2016년부터 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원내부대표 등 당 주요 직책을 맡았으나, 작년 9월 '조국 사태' 때 당 지도부 방침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친여 성향 지지자들의 눈 밖에 났다. 이후 지난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