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게 많은 사람 만나서 얘기 나누면 좋은 것"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연루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이 지사는 '옵티머스 사태'로 구속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이 문건을 두고 채 전 총장이 지난 5월 8일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관련 얘기를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에게서) 옵티머스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며 "재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선거나 정치도 있고 저로서는 그때 당시에 재판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 신상 문제나 정치적 문제 등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을 받아서 만났다"고 했다.

이 지사는 김 의원이 '채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물류단지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게 있냐'고 묻자 "없다"라고 했고, 김 의원이 '기억이 없느냐'라고 묻자 "몇 시간 동안 쓸데없는 얘기 다 했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라고 했다. 김 의원이 '채 전 총장과 만남을 누가 제안했느냐'고 질문하자 "채 전 총장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에서 (먼저 제안해서) 한번 같이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많은 사람 만나서 얘기 나누면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에게서) 옵티머스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봉현물류단지 얘기는 제 기억에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19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장에서도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업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옵티머스가 물류단지에 215억원이나 투자하는데도 채 전 고문이 이 지사와 만났을 때 사업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