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도국 이해관계 조정할 최적임자"
말레이시아 총리 "유명희, 인상적인 경험"
WTO 사무총장, 만장일치 방식으로 결정
나이지리아 후보는 "79개국이 지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무히딘 총리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무히딘 총리는 유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오른 것을 축하하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유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여러 가지 기대에 잘 부합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유 본부장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정상 통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무히딘 총리를 포함해 이번 주 총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열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외교를 펼치겠다면서,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과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후보는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WTO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AFP 통신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화상 기자회견에서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내 뒤에 있다"면서 "카리브해 국가 등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는 79개국이라는 주장이다. WTO 사무총장 투표권이 있는 국가는 164개국이다.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은 회원국 간 만장일치로 추대해서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만약 회원국간 만장일치가 불가능하면 투표를 실시한다. WTO 최종 협의는 오는 27일 종료되고, 11월 초 승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