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하이브리드, 세계 5위
전기차 판매량 전년比 35.1% 증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4위 업체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7.7%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모두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도 5위 업체였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EV.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9일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 PHEV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집계해 발표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 기간 동안 총 7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세계에서 4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한 회사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7.7%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55만대였고, 시장점유율은 5.0%였다. 판매량은 35.1% 증가했다. 점유율은 2.7%포인트(P) 늘었다.

1위는 미국 테슬라로 판매량은 23만6000대였고, 시장점유율은 24.7%였다.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1만300대)보다 10.9% 늘었다. 점유율도 19.4%에서 24.7%로 5.3%P 높아졌다.

2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로 이 기간 동안 9만7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10.2%를 기록했다. 3위는 폴크스바겐그룹으로 8만9000대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9.3%였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4만2000대)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95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만5000대와 비교해 12.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PHEV 시장에서도 점유율 6.8%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와 비교해서는 1.3%P 하락했다. 판매량은 3만2000대로 전년 동기(2만8000대) 대비 12.9% 증가했다.

PHEV 시장 1위는 폴크스바겐 그룹으로 판매량은 9만6000대, 점유율은 20.6%였다. 그 뒤로는 BMW 그룹(8만2000대), 지리 그룹(5만6000대), 메르세데스-벤츠가 있는 다임러(4만5000대) 순이었다.

글로벌 PHEV 판매량은 46만9000대로 전년 동기(35만1000대) 대비 33.9% 늘었다. 유럽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 회사를 중심으로 PHEV 새 모델을 대거 내놓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