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비원 채용 않고 완치되기 기다려
주민들, 교대로 경비 근무 서고 성금도 전달
文 "함께 잘 살기 위한 마음 확산되기 바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 살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다세대 주택 경비원이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쾌유를 바라는 의미로 난(蘭)을 비롯한 선물과 성금을 보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당시 자택을 나오며 주민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하시던 홍은동 연립주택(에 근무를 하던) 한대수 경비원이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며, 주민들이 교대로 경비 근무를 서면서 한 경비원이 어서 건강을 되찾아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경비원의 쾌유를 빌면서 공동체 일원에 대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도 함께 잘 살기 위한 마음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난과 함께 성금, 선물 등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7일)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투병 중인 한 경비원에게 난 화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항암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성금을 전달했다. 이 다세대주택은 문 대통령이 취임 직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이 소식은 주민자치회장을 통해 100여명이 모여 있는 주민들의 단톡방에 공지가 되면서 외부에 알려졌고, 전날 한 언론이 보도했다.

한 경비원은 홍은동 다세대주택에 10년째 근무 중이다. 지난 9월 췌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경비원과 돈독하게 지냈던 88세대 다세대 주택 주민들은 한 경비원이 완치될 때까지 새로운 경비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교대 근무를 서고, 500만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