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하루 770만 배럴 감산
2021년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현지 시각)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 연대체) 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통화했다"며 "OPEC+ 내 합의 이행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 긴밀한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모든 수준에서 접촉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앞서 OPEC+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월 화상회의에서 5∼6월 두 달 동안 하루 석유 생산량 97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고 각 산유국에 감산량을 할당했다.

이후 OPEC+는 지난 6월 30일이 시한이던 감산 기한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8월부터 12월까지는 하루 770만 배럴,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5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