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대표가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의 전화를 받고 펀드 판매를 담당하는 실무자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연결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정 대표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전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지난해 4월 통화했다"며 "(옵티머스가)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김광수(왼쪽)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정영채(왼쪽 두번째)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후 정 대표는 김 고문의 전화를 받고 "상품 담당자에게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한 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메모를 전달받은 전모 NH투자증권 부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해 정 대표의 지시대로 김재현 대표에게 전화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전 부장은 김 대표와 일면식이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13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펀드 판매 과정에서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지만 이날 발언은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실무자를 연결해줬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에 그는 "영업을 하다 대표이사가 돼 많은 요청 전화가 들어온다"라며 "(직원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