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정신건강 10개 앱, 1000만 다운로드… 1월 대비 24.2% 증가
WHO "코로나19 관련 정신 건강 서비스 수요 늘어"
헤드스페이스·메디토피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글로벌 다운로드 8000만건을 기록한 명상 앱 ‘캄(Calm)’이 기업가치 22억달러(약 2조5100억원)를 토대로 약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다운로드 8000만건을 기록한 명상 앱 ‘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달 "사별, 격리, 소득 감소 및 두려움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글로벌 정신 건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윌 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많은 기업들이 정신 건강이 직원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를 치유하기 위한 수단·방법으로 명상 앱이 각광을 받자 관련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는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이상을 정신 건강 스타트업에 쏟아부었다"고 했습니다.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Headspace)는 올 2월과 올 6월에 각각 5300만달러(약 600억원)와 4770만달러(약 54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헤드스페이스는 올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서 6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 GE, 어도비 등 60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메디토피아(Meditopia)는 전 세계 75개 시장에서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합니다. 2017년에 출시된 후 14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올 7월에는 1500만달러(약 17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올 4월 정신 건강 분야 인기 상위 10개 앱은 1000만에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대비 24.2% 늘어난 수치입니다. 캄(390만), 헤드스페이스(150만), 메디토피아(140만)의 순으로 많은 다운로드를 보였습니다.

센서타워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 유아이패스는 이번달 2800명의 직원에게 헤드스페이스 앱 무료 접속권한(연 8만원 상당)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정신 건강을 챙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