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5대 영화사들이 연이어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통한 온라인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미 주간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국 내 시장점유율 5위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에디 머피 주연 신작 ‘커밍 투 아메리카(Coming 2 America)’의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OTT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출시를 추진 중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 ‘커밍 투 아메리카'는 1998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구혼작전(Coming to America)'의 속편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파라마운트는 아마존으로부터 1억2500달러(약 1144억9300만원)를 받게 될 예정이다.

아마존의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대형 영화사들 사이에서도 스트리밍 개봉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앞서 영화 ‘러브버드'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넷플릭스에 팔았고, 소니의 컬럼비아픽처스는 톰 행크스 주연의 전쟁 영화 ‘그레이하운드'를 애플TV플러스(Apple TV+)를 통해 출시했다.

워너 브라더스의 ‘에놀라 홈스' 또한 극장 개봉을 무기한으로 미룬 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의 ‘뮬란'도 지난달 자사 OTT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Disney+)'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봉했다. 디즈니는 최근 OTT서비스를 겨냥한 대규모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