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상공업자들과 시민 단체들이 락다운(봉쇄조치)을 앞두고 아마존닷컴 대신 소규모 소매업자들을 이용할 것을 호소했다.
13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소매업자들이 아마존을 상대로 이미 힘든 경쟁을 진행 중이라며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아마존의 연례 할인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 데이' 대신 지역 상권을 이용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재유행을 염두에 두고 일부 지역에서 실내・외 교류활동을 전면 중지하고 펍과 바 등에서는 메인 코스의 일부로서만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영국 전 지역에서 10시 이후 식당과 펍의 영업도 금지된 상태다.
영국독립소매업협회(BIRA)는 "그 어느 때보다 지원이 필요한 소규모 소매업자들을 배려해 달라" 이같이 전했다.
2015년 시작한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점점 그 인기가 높아져 작년 프라임 데이 기간 동안에 총 20만 대의 가정용 TV와 100만 개가 넘는 장난감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 데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은 연 79파운드(약 12만원)를 지불하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락다운 기간 동안 영국 소비자들은 아마존에서 초당 9000파운드(약 1300만원)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에티컬컨슈머는 "(대규모 온라인 구매로 인해) 주요 공공 서비스에 가해지는 부담에 대해 생각해 달라"며 프라임데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에티컬컨슈머의 팀 헌트 이사는 "아마존은 조세 회피 외에도 노동자 권리나 환경 이슈 등에 의심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며 "러쉬(LUSH)나 리처사운드(Richer Sounds) 등 더 공정한 세금을 내는 윤리적인 대기업들도 많으니 대체재들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티컬컨슈머는 1991년부터 전세계 4만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윤리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앤드류 구드에이커 BIRA 회장은 "지역 소매상들을 사용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독립 소매상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쇼핑객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 측은 영국이 아마존의 투자를 통해 상당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2010년부터 영국 내에서 230억 파운드(약 34조3000억원)에 달하는 일자리 및 인프라 조성에 대한 투자를 해 왔다"며 "올해 말까지 영국 내에서 약 1만여 개의 새 일자리를 생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