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2원 내린 1146.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위안화 환율 하락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외환당국 관계자들 발언이 맞물리면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0.2원 하락한 11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4원 오른 달러당 1149.5원에 출발한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이더니 오전 11시쯤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후퇴하는 모습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백신 임상시험이 잇따라 중단되면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환율 하락세는 국내 코로나 재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원화 강세가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며 "달러화 지수 급락, 위안화 절상과 환율의 디커플링이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환시장에 대해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9월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한 달 새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과 동시에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듯한 이 총재의 발언이 어느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7위안(0.26%) 오른 6.7473위안에 고시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