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저 대신 선거유세도 해줘"
"아들과 보좌관은 10년 알던 사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아들 서모(27)씨의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군 휴가를 문의한)보좌관과 10년 정도 알아왔던 사이"라며 "나를 경유하지 않고도 문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어떻게 아들이 국회의원의 보좌관에게 군 휴가 관련 민원을 직접 부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들이 보좌관과 10년 정도 알던 사이로 같이 선거운동도 한 관계라 친밀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진행된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은) '병가를 받고 수술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문의 좀 해 주세요' 정도는 (보좌관에게) 얘기 할 수 있는 사이"라고 했다. 이어 "(애초에 아들 문제로 보좌관에게) 청탁할 전제가 없다"며 "아들은 저를 대신해서 선거유세도 해준 아들"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아들의 군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고 해 왔다. 하지만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공개한 수사 결과에서 추 장관과 전직 보좌관 A씨가 나눴던 SNS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추 장관은 공개된 SNS에서 A씨에게 아들의 지원장교의 직책과 휴대전화 번호를 전송했고, 보좌관은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도 A씨와 나눈 SNS대화와 관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거짓 해명 논란'을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야당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아들이 20대인데, 왜 지원장교 번호를 보좌관에게 전송했느냐'는 질문에 "(아들은) 1차 받았던 휴가를 연기할 필요가 있어서, 애초에 휴가를 받았을 때 30일간 가능하다고 상담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장 문의를 보좌관에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그렇다면 왜 아들이 직접 지원장교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지 않고 보좌관을 통했느냐'는 질문에는 "졸병 입장에서는 군부대 상관에게 쉽게 전화가 걸어지지 않겠죠"라며 "(상관에게) 규정에 대해 따지듯이 말을 할 수가 없었겠죠"라고 했다. 아들의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제비뽑기로 안 된 것에 청탁이 끼어들 틈이 어디 있겠느냐"며 "저는 역차별도 있었다고 짐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