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지사 모인 가운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개최
김경수·이재명·원희룡, 지자체 뉴딜 사업 발표

여권(與圈) 잠룡 중 한 명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부산·울산·경남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에 대해 발표한다. 이 회의에는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현장 시찰하며 세라믹코딩 블레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인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이광재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임 부대변인은 이 회의에 대해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한 지역 뉴딜이 지역 특성에 맞게 안착할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이 회의가 17개 시·도지사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판 뉴딜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하고 창조적으로 할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선 허태정 대전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시·도지사 6명이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뉴딜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비서관은 "대표적인 사업으로 전남의 해상풍력단지와 경남의 메가시티 등이 발표된다"고 했다.

8월5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영남권 5개 지역 시장과 도 지사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들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영남권 통합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가 발표하게 될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사업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메가시티 공약은 부울경을 수도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이라고 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울경은 서로 경쟁도 해야 하지만 함께 공동 번영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은 아주 매력적"이라고 했다.

부산·울산·경남에 대구와 경북을 더한 5개 지자체가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하자는 방안도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8월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영남권 통합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하기로 했다. 당시 김경수 지사는 "5개 시·도가 경쟁과 대립 체제에서 상생과 협력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선포하고 제2수도권 만들기를 선언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