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사업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인 ‘제트스타재팬(GK)’은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 국내 6개 노선을 모두 운행 중지하고 사실상 일본에서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AirAsia) 일본법인인 ‘에어아시아재팬’이 사업 철수를 발표한 지 3일 만이다.

일본에서 철수하는 에어아시아(좌)와 제트스타(우).

제트스타재팬은 일본항공(JAL)이 미쓰비시상사, 호주 콴타스항공과 합작한 저비용항공사다.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도 JAL이 지분의 50%가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트스타재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철수 사유로 꼽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편 수요가 급감하면서 제트스타재팬은 지난 6월 30일에 끝난 회계연도에서 순이익 78억엔(약 848억5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트스타재팬은 항공편 운행 중지와 더불어 인건비 삭감을 위해 간사이국제공항(KIX)에 설치한 사무소를 폐쇄하고, 도합 600명의 파일럿과 승무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이나 무급휴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JAL과 함께 일본 양대 항공사로 불리는 전일본공수(ANA)와 합병한 뒤 2012년 취항했다. 국내 3개 노선과 국제 1개 노선을 운행 중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편 운항을 중단한 뒤 이번달 일본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