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가 김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았고, 윤 총장에게도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 7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김 대표의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옵티머스 사내 이사이자 김 대표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모(43·구속기소) 변호사가 로비 정황 관련 문서를 검찰에 제시했는데도 이를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윤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펀드 하자 치유'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정부와 여권 인사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이 펀드 설정과 운영 과정에 관련돼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도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같은 진술과 증거가 나오자 검찰 안팎에선 수사팀이 로비의혹을 전면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대표와 윤 변호사 등은 지난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2900명에게 약 1조20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부실 채권이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