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국내 제조업체에 기술이전… "수작업 때보다 생산량 30% 증가"

AI 딥러닝 기반 마스크 품질 검사 장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 마스크의 제조현장에서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불량품을 거를 수 있게 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마스크 제조업체 ‘KS커뮤니케이션’에 AI 품질검사 기술을 지원해 검수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검수 공정은 근로자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속도와 정확도가 비교적 낮고 사람의 손 접촉을 통한 오염 우려도 있었다. 생기원은 지난달 해당 업체에 딥러닝 기반 영상패턴분류 기술을 이전했다.

이 기술은 AI가 직물패턴, 이어링 연결 등 불량 마스크의 주요 특징을 영상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자체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AI는 3일만에 불량 판단 학습을 마쳤다. 시범 테스트 결과 AI의 검수 정확도는 99.7%로 측정됐다. 검수 시간은 마스크 1개당 0.067초(15분의 1초)다.

생기원은 "이 기술 도입으로 업체의 마스크 일일 생산량은 이전보다 30% 늘어난 40만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인훈 생기원 박사는 "향후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마스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