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년 서울캠퍼스 15명 입학
연세대 미래캠퍼스 3명 합격
2017년부터 치의예과 입학문 열려
작년 최저등급 폐지되면서 의·치대도 1명
"자기들끼리 대를 이어 특혜 누리는 것 아니냐"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화운동 전형'으로 15명이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며, 이 가운데 치의예과 합격생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 민주화 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에 따르면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2018년부터 올해까지 2020년 15명이 입학했다. 미래캠퍼스(원주) 3명까지 합하면 18명이었다.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학년도(2016년 말 진행)에는 민주화 운동 관련 응시자 중에서 서울캠퍼스에서 2명(국문과, 경영학과), 원주에선 국문학과에서 1명이 합격했다.

2018학년도(2017년 말 진행)에는 서울캠퍼스 10명, 원주캠퍼스 2명이 선발됐다. 서울캠퍼스는 국문학과 2명, 영어영문학과 1명, 응용통계학과 1명, 경영학과 2명, 신학과 1명, 정치외교학과 1명, 행정학과 1명, 사회학과 1명이 합격했으며 원주캠퍼스는 자연과학부에서 2명을 뽑았다. 2019학년도 전형에선 서울캠퍼스의 경영학과, 사회학과, 화학과, 기계공학과에 각각 1명씩 입학했고, 원주에선 간호학과에서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2020학년도 전형에서는 서울캠퍼스에서 치의예과도 1명이 합격했다. 당시 기회균형 전형을 통해 치의예과 학생 1명을 선발했는데, 합격생이 민주화운동 관련 자격으로 응시했던 수험생이었다. 2016년 원주캠퍼스에서도 의예과 합격생이 1명 있었다.

연세대는 지난 2018년학년도(2017년 말)부터 민주화운동 전형으로 치의예과에 대한 입학문도 열었다. 작년에는 최저학력 기준도 폐지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기회균형 전형(수시모집)의 최저학력 기준은 언어·수리·탐구영역(2개 과목) 등 4개 과목 중 2개 과목 등급이 5등급 이내였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7일 연세대학교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 민주화 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 내용

더욱이 작년 말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해 수능 예상 등급 '평균 3등급'을 받았다는 학생이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수능 최저기준이 폐지되면서 면접형을 통해 연세대 의과대학 의예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A군이 올린 수능 채점 자료에 따르면 그는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 77점, 수학 가형 80점, 영어 83점, 한국사 23점, 화학Ⅰ 40점, 지구과학Ⅰ 39점 등을 맞았다. 입시 전문 업체 메가스터디가 제공하는 '수능·학평 풀서비스' 기준으로 예상 등급이 3·3·2·5·3·2등급으로, 전체 평균 3등급에 해당한다. 작성자는 논란이 되자 해당글을 삭제했다.

◇ "운동권은 이미 기득권…그런 자식에 특혜주는 것 맞나"

이 보도가 논란이 되자 네티즌들은 "부모가 민주화운동을 했는데, 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맞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경쟁에 의해 미래가 좌우되는 것에 특혜를 주는 것은 사회 질서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입학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하면 장학금을 두고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민주화운동 명단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런 혜택들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어떤 네티즌은 "도대체 어떤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들의 자녀이길래 이런 혜택을 받느냐"라며 "(이미 기득권이 된 운동권들이) 자기들끼리 대를 이어 특혜와 특권을 누리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런 데 나라를 위해 공공의대를 추진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곽 의원은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이 존재하는 것은 민주화관련자 전형 자체가 386, 586세대 자녀의 명문대 입시에 특혜로 작용한다는 것"이며 "그 이름과는 다르게 기회균형 전형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특정 계층의 세습 통로로 작용한다면 기회불균형 전형이고 불공정 전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연세대에서 민주화운동 인사 자녀 대입 특혜를 준다는데 아주 지나치다"며 "저도 80년대 학생운동했지만 특혜를 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당시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 중 일부만 대입 특혜를 준다는 건 과도한 불공정이고 반칙"이라며 "이러한 불공정 특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민주당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