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편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5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차 대출 개편 이전 4개월 동안 집행한 대출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2차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1조197억원이 지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4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당국은 앞서 1차 대출에 이어 지난 5월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나 4개월간 약 6%(6000억여원) 정도가 집행되는데 그치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달 23일 대출한도를 상향하고 중복수급을 허용하는 등 2차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그 결과 일주일간 약 3515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승인 금액도 개편 이전에는 74억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개편 이후인 지난달 23~29일에는 703억원으로 1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1593억8000억원이 지원됐다. 금리 수준도 지난 5월 25일 기준 연 3.05~4.99%였지만, 지난달 21일 기준 2.46~4.9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 부위원장은 "제도 시행 초기보다 소상공인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자산유동화증권(P-CBO)의 경우 10월 발행분부터 새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기업당 한도의 경우 중견기업은 70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대기업은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후순위채 인수비율은 1.5~9%에서 1.5~6%로 낮아진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 기업 전용상품인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도 현장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지난달 24일 개편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한도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중견기업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우대폭은 최대 0.6%에서 0.9%로 상향했고, 자금지원 기간은 1년에서 3년 이내로 확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월 대비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늘어 전월(8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신용대출이 2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원) 대비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심사해 대출하고 있는지 지속 점검하고, 처분·전입 조건부 대출 등 실수요 조건부 대출의 약정 이행상황도 점검하겠다"며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판 뉴딜 관련 후속조치도 이어질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올해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뉴딜 분야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