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달리기 등 5종 운동 자동 측정
수영·자전거·필라테스 등 90여가지의 운동 기록
수면·스트레스 측정, 손씻기 알림 등 다양한 스마트 편의 기능
블랙·스칼렛 2가지 색상. 가격은 4만9500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2(Galaxy Fit2)’를 오는 8일 출시한다. 가격은 4만9500원으로 당초 예상가였던 6만원보다 낮다. 전작 대비 절반 수준 가격이다. 주요 경쟁 제품은 가성비의 대명사인 샤오미의 미밴드5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과 같은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핏2는 1.1인치 컬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D 글라스를 적용해 얇고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 핏2’ 제품 이미지.

또 운동 자동 측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걷기·달리기·로잉머신 등 5가지 운동 기록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이 외에도 수영·자전거·필라테스 등 90여가지의 다양한 운동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갤럭시 핏2는 운동 기록 뿐 아니라 4단계로 구분되는 수면 상태와 스트레스 지수도 측정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더 중요해진 개인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손씻기 알림 기능’을 제공해 주기적으로 손을 씻을 수 있게다. 손 씻는 시간까지 측정한다.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최장 2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핏2는 샤오미가 지난달 한국에서도 출시한 ‘미밴드5’(3만9900원)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샤오미는 한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미밴드를 출시하며 초도 물량을 지속적으로 완판한 바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미밴드4의 경우 출시 4시간 만에 초도 물량 1만대가 완판됐다.

샤오미는 지난 9월 8일 한국에서 ‘1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온라인 행사를 열고, 최신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제품인 한글판 ‘미밴드5’를 출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는 애플에, 스마트밴드는 중국 기업들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무선이어폰을 제외한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화웨이가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17%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올 하반기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밴드 없이 고가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만을 판매하는 애플은 17%의 점유율로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점유율은 올 1분기 5.5%에서 2분기 3.8%까지 떨어졌다.

그래픽=박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