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9월과 10월 촬영 사진 비교 분석
잠수함 정박한 부두서 기중기와 트레일러 등 사라져
"당 창건일을 앞둔 시점에서 이동한 점에 주목해야"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앞두고 신포조선소 인근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활동이 포착됐다.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이 사라진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는 5일(현지 시각) 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신포 일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9일 촬영 사진과 비교해 주변 차량과 장비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촬영한 사진과 이달 5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면,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의 모습이 사라졌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사라진 장비가 건설 장비의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RFA에 "기중기, 트레일러, 차량이 사라졌고 시험 발사대도 이동했다. 짧은 시일 내에 일어났고, 그 사이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SLBM을 촬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SLBM과 관련된 활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성사진에서 발견된 변화만으로는 SLBM 시험 발사 준비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당 창건일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를 보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대선 전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관행을 봤을 때 올해 당 창건일이나 그 시기를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