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이하 현지 시각) 이른 아침부터 트위터에 "자신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글 18건을 잇따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19분부터 7시 14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자신에게 투표하겠다는 한 유권자의 말을 인용한 것을 시작으로 총 18개의 글을 연달아 트위터에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 중 대다수는 한 줄짜리 글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해온 구호와 함께 '투표하라!'(VOTE!)로 끝나는 슬로건을 담았다.
주식시장 상승(STOCK MARKET HIGHS. VOTE!), 역대 최강의 군대(STRONGEST EVER MILITARY. VOTE!), 법과 질서(LAW & ORDER. VOTE!), 종교적 자유(RELIGIOUS LIBERTY. VOTE!), 역대 최대 그리고 더 있을 면세(BIGGEST TAX CUT EVER, AND ANOTHER ONE COMING. VOTE!), 부패한 가짜뉴스 언론과의 싸움(FIGHT THE CORRUPT FAKE NEWS MEDIA. VOTE!) 등이 그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번째 트윗을 올린 지 1시간 뒤인 오전 8시 8분에는 "오늘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오하이오, 텍사스에서 선거인 등록을 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끝까지 투표를 독려를 했다.
특히 이번 트윗은 거의 모든 글자가 대문자로 됐으며, 1~2분 간격으로 연달아 올라왔다. 그러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테로이드 약에 취했나"라며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중환자들에게 투약되는 스테로이드 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신종 항체 치료제와 중증 코로나 환자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도 투여받았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잘 지내고 있다"면서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마스크를 쓴 채 경호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일각에선 "경호원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 아니냐" "대통령이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