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각)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관 후보를 지명하면 11월 3일 대선 이전에 상원에서 대법관 인준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10월 셋째 주에 새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CNN은 또 공화당이 청문회 종료 후 10월 29일 전까지 인준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역대 대법관 인준 절차 완료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71일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이상 빠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지난 20일 별세하자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대선에서 이긴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새 대법관 지명자 후보자로는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가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배럿 판사는 보수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재직 중인 미 연방대법관 8명 중 5명이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배럿 판사가 임명될 경우 보수와 진보의 구도가 6대 3으로 만들어진다.

트럼프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우편투표에 대해 "‘사기(scam)’라면서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가 대선에서 질 경우 승복하지 않고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치를 경우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