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과 남녘 동포에게 미안하게 생각"
北지도부 "북남 사이에 재미 없는 작용할 일 일어나 귀측에 미안"
靑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는 양 정상 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우리 국민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만, 우리 군(軍)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한 지 하루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에 급파할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평양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지난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로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통지문 안에는 김정은이 한 발언도 포함돼 있다.

통전부는 통지문에서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 병마(코로나19)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다"고 했다.

통지문에는 김정은의 사과 입장과 함께 북한 지도부 입장도 포함됐다. 북한은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며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측은 북남 사이에 분명 재미 없는 작용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20일 삼지연 초대소를 방문해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김정은이 직접 이 사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부르면서 "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북한 지도부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면서 사과했다. 또 "해상에서 단속취급 전과정 수록하는 체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북한 지도부의 입장 중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최근 한 달 이내에 교환한 친서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