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처우 열악하다는 제보"
"합당한 대우 받는지 점검할 것"
'신원 미상' 출석 가능할지 문제…"배려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참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증인·참고인은 미리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 국감에 불출석해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펭수가 실제 국감에 출석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펭수를 연기하는 연기자의 신원 노출도 우려된다.
국회 과방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15일 열리는 KBS·EBS 국감 참고인으로 '성명 미상의 EBS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내용을 포함한 2020 국감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펭수의 출석을 요구한 의원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다.
황보승희 의원측은 "펭수 캐릭터가 EBS 경영에 기여한 만큼 펭수가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따져보려고 한다"며 "장거리 이동 후 휴식없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 노동 처우가 열악하다는 제보가 있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또 EBS가 자사 캐릭터 수익을 저작권자, 개발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펭수는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다. 현재 '자이언트 펭TV' 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205만 명이다. 펭수는 나이는 10세, 키는 210㎝로 엉뚱하고 실수를 많이 하지만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주 대스타'가 되기 위해 스위스에서 요들송을 배우고 인천 앞바다까지 왔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과방위 관계자는 "문제는 인형 탈을 쓰고 있는 연기자가 신원 노출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줘야 한다는 점"이라며 "신원 미상으로 출석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EBS와 펭수의 계약서에는 신원노출 시 신원노출을 유발한 계약 주체가 손해를 배상하게 돼있다.
EBS가 펭수를 통해 최근 9개월 사이 올린 매출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일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 협찬 수익은 28억3000억원, 이미지 상표권 등을 판매한 수익은 14억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매출은 58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