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 옆에 10배가량 큰 신사옥 문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3일 YG에 따르면 10년간 사용한 합정동 사옥 옆에 건설 중이던 신사옥이 착공 4년여 만에 최근 완공돼 지난주부터 일부 직원과 시설 장비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YG는 사업 성장과 함께 조직과 인력이 빠르게 늘자 고육책으로 주변 건물 여러 채를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신사옥 완공으로 한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YG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조직들이 올 연말까지 신사옥으로 모두 모이게 되면 업무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G는 2012년부터 주변 땅을 매입해 2016년 신사옥 착공에 들어갔다. 신사옥은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대지 3145㎡(약 1000평)에 실내 면적은 총 1만9834㎡(6000평)이다. 복층형 대강당을 비롯해 대형 댄스 연습실, 대형 녹음 스튜디오, 전속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위한 개인 음악 작업실 등을 설치했다. 식당, 운동 시설 등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도 있다.

이밖에 YG는 신사옥 맞은편 건물을 임대해 본사를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휴게 공간과 전시·편의시설 등을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빅3'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남성 그룹 빅뱅을 비롯해 위너, 아이콘, 남매 듀오 악뮤(AKMU) 등의 가수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