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서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가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 도로를 활용한 대중교통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텔아비브-야파 자치구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무선충전 전기버스의 시범 운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에 참가하는 것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연구하는 일렉트레온(ElectReon)과 단버스(Dan Bus Company)로, 일렉트레온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명수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및 민간 예산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대중교통의 전기차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버스 등이 충전을 위해 정차할 수 있는 터미널 건설 등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무선 전기충전이 가능한 도로를 사용하면 지상에 터미널이나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메이탈 레하비 텔아비브시 교통 담당 부시장은 "도로에서 차량을 직접 충전할 수 있다면 (버스 등이 충전을 위해) 터미널에 계속해서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무선 전기충전이 가능한 도로가 설치되고 있다.

현재 텔아비브 시는 텔아비브 대학 철도역에서 클라츠킨 터미널까지 1.2마일(약 2km)에 걸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충전 기능이 있는 전기 도로는 0.37마일(약 0.6km) 가량이 될 예정이다.

론 헐다이 텔아비브 시장은 "(전기 버스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텔아비브 시의 계획 중 하나"라며 "시범 운영이 성공적이라면 이스라엘 교통부와 논의해 다른 장소로도 시범운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아비브 시에 따르면 시범 운영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바로 정기적인 운행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