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동박·전지박 기업인 두산솔루스 인수 펀드에 29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솔루스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지박과 동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3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주축으로 설립·운영하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투자목적회사와 공동으로 두산솔루스 경영권 인수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금출자하는 금액은 29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9.42% 규모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의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앞선 6월 두산솔루스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대가 예상보다 높자 스카이레이크 펀드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롯데그룹은 이전까지 다른 5대그룹에 비해 이차전지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8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실패하자 지분 4.69%를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알미늄박 사업과의 시너지를 보고 두산솔루스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한다. 롯데알미늄은 현재 헝가리에 110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두산솔루스도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지리적 이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