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 제조에 도전한다.

테슬라 ‘모델X’ 전기차.

22일(현지 시각)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생산비용을 대폭 줄여 2000만원대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2018년 6만4300달러(약 7500만원)에서 2019년 5만5600달러(약 6500만원)로 13.4% 하락했다. 이조차도 2019년 테슬라 모델3이 5300만원대에 출시된 덕분이었다.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이 3만6600달러(약 4200만원)인 것에 비하면 전기차는 아직도 비싸다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보조금 등의 혜택 없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에 도달하려면 배터리가 kWh(킬로와트시)당 100달러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기준 전기차 제조업체에 납품된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평균 157달러로, 전문가들은 2023년은 되어야 100달러 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정확한 목표치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3년 동안 생산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100달러선 이하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늘날의 전기차용 배터리팩은 주로 1만 달러~1만2000달러(약 1200만원~1400만원)를 호가한다. 테슬라는 이 생산단가를 6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줄여 경제적인 전기차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