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할인쿠폰·적립금으로 고객 충성도 강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가 유료 회원제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일정 금액을 회비로 지불하면 무료 배송이나 할인 쿠폰, 적립금 등을 제공하며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락인 효과(Lock in effect)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충성 고객이 가장 많은 곳은 티몬과 쿠팡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쿠팡·이베이코리아·11번가·위메프·티몬 중 올해 2분기 해당 앱에 4주 연속 방문한 충성 고객이 가장 많은 곳은 티몬(44%)으로 조사됐다. 2위는 쿠팡(42%)이었다.

티몬의 ‘슈퍼세이브’, 쿠팡의 ‘로켓와우’ 등 유료 회원제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의 슈퍼세이브는 1년에 5만원, 90일에 2만원을 내면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구매가의 2%를 적립해준다. 사실상 무료인 ‘1원딜’, ‘100원딜’ 등 회원 전용 특가에도 참여할 수 있다.

티몬의 로켓와우는 월 회비 2900원만 내면 가격에 상관 없이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거나 30일 이내에 무료로 반품할 수 있다. 최대 70% 할인하는 ‘골드박스’ 특가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유료 회원들은 돈을 낸 만큼 혜택을 받기 위해 해당 업체를 더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다.

티몬의 ‘타임커머스’, 쿠팡의 ‘로켓배송’도 충성 고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했다. 티몬은 짧게는 100초, 길게는 하루 동안 기존 가격보다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제품과 품목별로 할인 폭과 특가 기간이 달라 고객들이 더 자주 앱에 방문하게 된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중 유일하게 전국 단위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 신선식품 등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당일배송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집콕’으로 집밥을 먹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빠른 식재료 조달을 위해 쿠팡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