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정밀 진단 통해 개선점 찾을 것"
카투사 복무 실태 점검 예고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규정을 정비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6·47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부대 정밀진단을 통한 실태 파악으로 개선점을 찾겠다"며 "(제기된 의혹 관련) 부족한 부분이 군 전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 부대를 면밀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한 카투사의 전체적인 복무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 장관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며 "수사가 끝난 뒤 후속 조치를 (시행) 할지, 수사 중에 할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청문회 때 (추 장관 아들 관련) 말을 아꼈던 것은 저의 한마디로 결론이 나면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검토를 많이 하고 국방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일반화된 지침이 필요한지, 부대 특수성을 고려한 지침이 필요한지 신중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노력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역사적인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뒷받침하겠다"며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을 포함해 그동안 축적해 온 우리 군의 능력을 정밀히 평가해 전환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