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오토바이 사업부인 BMW모터라드가 한국에 신형 고급 대형 오토바이 '뉴 R 1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BMW제 오토바이 가운데 가장 큰 배기량 1802cc 공랭식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BMW 모터라드의 '뉴 R 18'.

BMW모터라드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BMW 모터라드 전시장에서 신형 오토바이 ‘뉴 R 18’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크루저 모터사이클로 분류되며, BMW가 내놓은 오토바이 가운데 가장 배기량이 큰 1802cc 공랭식 2기통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크루저 모터사이클이 주력인 미국 할리데비이슨을 겨냥한 제품인 셈이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91마력, 최대토크 158Nm(16.1kg.m)이다. BMW는 "엔진 회전수 2000~4000rpm 구간에서도 최대토크의 95% 정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rpm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뉴 R 18의 전체 중량은 345kg, 휠베이스는 1731mm이고 시트고는 690mm다.

BMW 모터라드의 '뉴 R 18'.

뉴 R 18은 1936년에 출시된 BMW의 인기모델 R 5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차체는 금속으로 제작돼 오랫동안 이어져온 BMW 디자인을 계승했다. 서스펜션도 클래식한 감각을 탑승자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전자제어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텔레스코픽 포크와 스트로크 적응식 댐퍼가 조합된 직결식 센터 서스펜션 스트럿, 그리고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스프링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2021년식 모델에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뉴 R 18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은 연료탱크에 화이트 컬러의 더블 핀 스트라이프로 도색했다. 크롬 파츠와 시트 배지 및 사이드 커버의 ‘퍼스트 에디션’ 크롬 배지 등도 함께 제공된다.

BMW 모터라드의 '뉴 R 18'.

뉴 R 18에는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최신 모터사이클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록(Rock)’, ‘롤(Roll)’, ‘레인(Rain)' 세 가지 주행 모드가 기본으로 제공돼 라이딩 환경에 따른 맞춤식 설정이 가능하다.

또 출발과 가속 시 안정적인 트랙션을 확보하도록 돕는 오토매틱 스태빌리티 컨트롤(Automatic Stability Control), 과도한 엔진 브레이크로 인해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MSR(Engine Drag Torque Control)도 탑재돼있다. 수월한 후진을 가능케하는 리버스 어시스트(Reverse Assist)와 오르막길에서 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컨트롤(Hill Start Control) 기능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BMW 모터라드의 '뉴 R 18'.

뉴 R 18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다른 어떤 모터사이클보다도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어 프레임과 도색된 부품들은 간단하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주행에 더 적합한 높이의 핸들바로 교체하기 쉽게 브레이크, 클러치 및 케이블 하네스의 유압 라인 연결부도 신중하게 설계했다.

이외에도 유명 커스텀 부품 제작사인 롤랜드 샌즈 디자인(RSD), 머스탱 시트, 반스 앤 하인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텀 부품들을 공식 액세서리 파츠로 제공한다.

BMW 모터라드의 '뉴 R 18'.

국내에는 뉴 R 18 프리미엄(Premium)과, 뉴 R 18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3100만원, 3370만원이다.

BMW는 미국 할리데이비슨과 함께 국내 고급 오토바이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다. 지난해 엔진 배기량 500cc 이상 고급 오토바이 시장은 1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BMW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1900대다. 한국에 처음 진출한 1999년 48대에 비교해서 40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성훈 BMW 모토라드 이사는 "이번 뉴 R 18은 2017년부터 계획돼 클래식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모두 도입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현재 모터사이클 시장은 1만대 정도 규모밖에 안되지만 모터사이클 라이딩 문화가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좋은 제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BMW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