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대구의 딸 秋...영향 많이 받았다"
秋 "그게 초선 마지막 질문으로 바람직한가"
"공정은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이번 사태가 아들 딸에게 비화되고, 사생활로 번지는 것으로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대정부질문 마지막 질문인데,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라는 질의에 "우리 아들에게 고맙다. 엄마가 공인이고 당 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에 대한 마지막 질문으로 "추 장관은 96년에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으로 안다. 당시 저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학생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학교의 많은 선후배들이 대구의 딸, 세탁소집 둘째 딸 추미애가 김대중의 국민회의에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며 "저도 군에 있을 때도 김대중 후보자를 찍었는데, 그때 추 장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논란에 대해 법적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에게,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의원께서 제 정치 출발도 기억해줘 고맙다"면서도 "초선의원으로서 이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라고 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는 분들이 궤변의 논리로 (의혹을) 지적해 끌고 오는 것도 흔쾌히 동의할 수 없다"며 "묵묵히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저는 공정과 정의에 양심을 걸고 흐트러뜨린 바가 없다"며 "공정과 정의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로 인해서 저는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라며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의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잘 헤쳐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야당 정치인의 공세라 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나와 다른 누군가는 전혀 다른 처지의 부모님 덕분에 내가 누리지 못하는 특혜와 편익을 얻었다는 것에 우리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북 포항의 농가에서 태어나 국회의원 인턴 비서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 자신의 과거를 말한 뒤 "저는 스스로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표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엄마찬스, 아빠찬스, 엄마아빠의 보좌관 찬스가 아니더라도 아닌채로 묵묵히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소망한다"며 "그런데 지금 이 나라가 그런 나라인지 많은 국민이 묻고 있다. 정부 여당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과 입을 보기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