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남편은 국방부 민원실로 전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을 두고 "귀신이 전화를 했던 것이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17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옛날에 군복무할 때 들었던 괴담들이 있다"며 "6·25 때 격전지에 배치된 부대 병사들이 당직을 서다 가끔 한밤중에 이상한 전화나 무선을 받는다고 말을 걸어온 것은 6·25때 전사한 죽은 병사들이라고…"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부 민원실로 (서 일병의) ‘부모’라는 사람이 민원전화를 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는데 추 장관도 그 남편도 전화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그 전화 받았던 사람, 오싹 소름이 끼치겠다. 내가 받은 게 귀신의 전화였다니"라고 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추 장관의 아들 서씨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어떤 여성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민원실 직원이 신상 기록을 위해 여성에게 이름을 물어보니 추 장관 남편의 이름을 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 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