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수 증가 등도 영향

1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포인트 이상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미 동부 시각)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기 부양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밝히지 않은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53명 발생(0시 기준)해 엿새만에 100명대 중반까지 늘어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1.22%) 내린 2406.17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0억원, 334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5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인 기조 유지에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국내 증시에서 매물이 많아지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05%), 의약품(-2.04%), 전기·전자(-1.80%), 건설업(-1.45%) 등이 내렸다. 기계(1.31%), 운송장비(0.66%)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이 공식 발표된 LG화학(051910)이 전날 보다 6.11%(4만2000원) 내린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배터리부문을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도 전날 보다 2.46%(1500원) 내린 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5%·1만9000원), NAVER(035420)(-2.12%·6500원) 등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0.86%(700원) 오른 8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1.10포인트(1.24%) 내린 885.1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22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원, 1724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날 보다 1600원(1.60%) 내린 9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알테오젠(196170)도 전날 보다 4.79%(1만300원) 내린 20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씨젠(096530)(0.56%·1500원), 에이치엘비(4.09%·4600원)는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