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뉴딜지수 편입 여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에 상장여부에 달리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화학을 ‘K-뉴딜지수’에서 빼기로 했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뉴딜지수 편입 여부는 신설법인의 상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신설법인이 비상장사로 남아 있으면 신설법인 매출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LG화학의 매출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업체로서 뉴딜지수에 남아 있게 된다.

반면 신설법인이 상장되면 배터리 사업 매출은 상장 자회사의 매출로 잡힌다. 그 결과 LG화학은 더는 배터리 사업 매출이 없게 되고 뉴딜 지수에서 빠지게 된다. 대신 상장된 신설법인이 시가총액 기준 등을 통과하면 뉴딜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뉴딜지수는 매년 2월 말, 8월 말 두 차례 정기적으로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앞서 이달 초 거래소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이중 LG화학은 2차전지 업종으로 분류돼 ‘KRX BBIG K-뉴딜지수’,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등에 편입돼 있다.

이날 LG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하며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다음달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1일부터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 물적분할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LG화학은 주가는 현재 6%대 폭락하며 64만원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배터리를 보고 LG화학을 샀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배터리사업 분할을 결정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