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가 위원장, 범부처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민간위원 20명 중 12명이 청년, 그 중 5명이 與 경력
국무총리실이 16일 '청년기본법'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1기 민간위원 20명을 공개했다. 20명 중 12명이 청년(19~34세)으로, 총리실은 "그간 청년의 권익·자립·주거 개선, 지역사회·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창업 등의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 온 후보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년 위원 12명 중 5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을 맡거나 총선 출마를 시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은 이날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출범을 알리면서 "'청년정책조정위'는 범부처 청년정책 컨트롤 타워"라며 "청년이 직접 위원으로 참여해 청년의 삶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스스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명의 민간위원들을 위촉하기로 했다"면서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고, 위원간 숙의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활동분야, 나이, 지역, 성별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정책조정위 초대 민간 부위원장은 이승윤(40)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았다.
총리실이 밝힌 현재 청년인 청년정책조정위 민간위원은 △강보배(30) 제주청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윤한(30) 한국관광공사 청년 프로듀서 △이다혜(34) 프로바둑기사 5단 △이정훈(34) 농업법인 푸드네이처 대표 △이한솔(29)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정서원 한국해양대 대학생 △조동인(30) 미텔슈탄트 대표 △조은주(34) 청년신협 추진위원회 조직위원장 △지민규(27) 충남청년네트워크 위원장 △홍서윤(33)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 △황경민(27) 브이픽스메디칼 대표 △황희두(28) 유튜버 등 12명이다.
총리실은 이 중 황희두 유튜버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청년과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이사다. 또 황씨는 현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문(親文)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황씨의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에서 지난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이 입장문을 내자 '역시 추다르크! 깔끔한 입장 "국민께 송구, 기필코 검찰개혁 완성"'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황씨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참 어른스럽다"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 캠프 청년특보단으로 활동했다.
총리실이 "청년 권익, 자립 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고 한 조은주 청년신협 추진위원회 조직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청년대변인이다. 4·15 총선에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총리실은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에 대해선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체험교육 스타트업 미텔슈탄트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조 대표는 4·15 총선 당시 민주당 영입인재로, '스펙용 창업' 의혹이 일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당시 창업했다 폐업한 회사에 대해 "경영상 어려움과 타 회사 업무 이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이 "바둑과 코딩을 접목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소개한 이다혜 프로바둑기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총선 때 황희두씨와 함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했다.
총리실은 이밖에 △고산(43) 에이팀벤처스 대표 △김기헌(50) 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희정(35) 메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대표 △전효관(5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정지은(36) 코딧 대표 △조옥경(49)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최은영(50)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등도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