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미확정 검토'에서 '하향 검토'로 조정했다. 만약 한신평이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B+'로 떨어진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및 미래에셋대우 간의 주식 매매계약이 공식적으로 해제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며 "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부담 완화와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올해 3분기 확정실적을 바탕으로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판단한 후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해제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신용등급 하향 부담을 덜었다. 한신평은 이날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HDC현산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신평은 HDC현산의 등급 전망을 '
안정적'으로 이날 부여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가 납부한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면서도 "HDC현산이 납부한 2010억원은 전액 손실 처리하더라도 HDC현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