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 변수 고려..."9월 모평 점수 낙관하면 위험할 수도"

9월 모의평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 전략을 보수적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16일 전국 2099개 고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9월 모평은 자신이 전국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대입 전략을 세우는 마지막 기준으로 활용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몇 가지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 6월 18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의할 점은 예년에 비해서 본인 성적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졸업생도 많이 수능에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어 보수적으로 본인을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9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8만7347명이다. 재학생은 40만9287명이고, 졸업생 등 n수생은 7만8060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는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재학생은 7242명이 감소했지만, n수생은 1만130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졸업생 같은 경우 학원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응시하지 않은 상당수 졸업생이 있을 수 있다"면서 "9월 모평 점수를 낙관하면 위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전국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오는 2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특히 대학에서도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기존 대학 신입생들이 반수에 얼마만큼 가세할지도 변수다.

결국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 이후 수능까지 남은 2달 동안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최대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학습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지금 스스로 모든 걸 판단해야 하는데 너무 조급해져서는 안 된다"면서 "평소 계획했던 대로 일정 관리를 하고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