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트럼프 인터뷰해 쓴 신간 '격노'에서
'2017년 美 대북 핵공격 검토설' 주장
靑 "文 대통령, 2017년 8·15 경축사에서 전쟁 불용 천명"
"현재는 교착 상태이지만, 한반도 평화는 시대정신"
청와대는 14일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의 신간 '격노'에 미국이 2017년 북한에 핵무기 80개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15 경축사에서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책에 2017년 7~9월 한반도 상황이 위기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확인해 드리기 어려우나 당시 상황이 심각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공연하게 외신에 '외과수술식 타격'(surgical strike)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7월 6일 베를린 구상을 상기해달라"며 "이는 전쟁 위기 타개책으로 나온 언급이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한 연설을 통해 대북 화해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그해 8·15 경축사에서 본격적으로 전쟁 불용 입장을 천명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 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평창올림픽 초청 의사를 전세계에 발신했다"며 "이후에도 수많은 외교적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북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다"면서 "평창올림픽이 결국 남북과 북미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된 것은 여러분은 물론 국민도 잘 알고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8년에 두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단순히 전쟁 위기를 넘기는 차원이 아니라 (위기를) 평화 국면으로 반전시켰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교착 상태이지만, 한반도 평화는 시대정신"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미국 네브래스카주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위한 '작전계획 5027'을 주의 깊게 연구·검토했고, 이는 공격이 있을 때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작계 5027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