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양호한 미국 물가 상승률과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주요 기술주 주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9시 4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73포인트(0.5%) 상승한 2만7671.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2포인트(0.6%) 오른 335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91포인트(0.88%) 상승한 1만1015.51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양호한 물가 상승은 수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락세를 보여오던 애플 등 주요 기술주도 이날 장 초반에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전날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주가가 6%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37.16달러에, 브렌트유는 0.8% 하락한 39.7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