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세대 등 5개 대학을 ‘소부장 혁신랩’으로 선정했다. 올해 42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총 228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개 거점 대학을 선정해 지역별로 특화된 소부장 기술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부장 혁신랩은 지역 특화 분야에 맞춘 거점 대학을 말한다. 연세대(수도권), 순천향대(충청·강원권), 전북대(호남·제주권), 경북대(경북권), 울산과학기술원(경남권) 등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소부장 전문기업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 곳에서는 기술 이전 방식 연구개발(R&D)과 기술 자문, 대학 보유 장비 지원 등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중점 사업 분야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박막공법인 원자층증착(ALD) 관련 소재·부품 개발에 나선다. 충청·강원권은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발광체 잉크 소재와 잉크젯 프린팅 장비 연구를 수행한다.

호남·제주에서는 의료·광(光)산업 분야에 활용할 나노탄소복합소재를, 경북권에서는 전기차용 복합성능 모터 및 배터리관리시스템을 주로 연구한다. 경남권에서는 친환경차용 초경량 고내식성 마그네슘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혁신랩은 권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수요 조사 등 1대 1 기술 자문을 추진한다. 소통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32개 공공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과도 연계해 지역 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일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혁신랩 사업이 지역 내 대학과 기업들의 소부장 혁신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