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과일 대량 매입... '반값' 알뜰 배도 출시
"당도는 동일하고 값은 저렴해"

이마트가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고, 시세가 급등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사과와 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양만 다를 뿐 당도는 사과 13브릭스, 배 11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준비된 물량은 보조개 사과 300t, 알뜰 배 60t으로 총 360t 규모다. 보조개 사과는 경북 안동과 영주, 문경,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으로, 햇사과보다 가격이 약 25% 저렴하다. 알뜰 배는 전북 전주 지역 신고배로, 값이 햇배의 절반 수준이다.

사과는 이마트가 이달 초 최상품부터 못난이까지 수확 물량 전체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풀세트 매입'으로 확보했다. 사과 농가는 판로 확보가 어려운 못난이 과일까지 한 번에 출고할 수 있고, 유통업체는 물량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어 양쪽 모두가 이득이라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표면에 흠집이 있는 과일의 경우 신속히 유통해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 바이어가 20곳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현장에서 알뜰 배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올해는 긴 장마로 출하량이 적은 데다, 과실의 크기가 작고 낙과가 많아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세도 올랐다. 배(원황, 상등급, 15㎏ 기준)는 지난 8일 도매가격이 4만6160원으로 전년보다 44.3% 올랐고, 사과(홍로, 상, 10㎏)는 도매가가 6만6940원으로 50.1% 뛰었다.

이에 이마트는 못난이 과일 매입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담당은 "앞으로도 과일 농가를 돕고 과일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