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IFA 2020'서 공개한 스냅드래곤 4시리즈 생산 맡아
내년부터 5G 지원되는 보급형 AP
IBM CPU·엔비디아 GPU 이어 성과 내는 삼성 파운드리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칩 생산을 수주한 데 이어 퀄컴의 보급형 5G(5세대 이동통신) 칩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005930)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는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 시리즈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본격가동을 시작한 평택 2라인 전경. D램을 시작으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제품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전시회 'IFA 2020'에서 퀄컴이 공개한 것이다. 이날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보급형 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가 내년 초부터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말기는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내년 초부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인도, 동유럽 등 시장에서 5G 교체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들어 대형 고객사 제품을 연속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 생산을 맡기로 했고, 최근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주한 사실도 알려졌다. 각각 삼성전자의 최신공정인 7나노, 8나노 라인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5나노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53.9%로 아직은 격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