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생산기지' 톈진 TV 공장, 현지 판매량 줄자 11월 말 결국 가동 중단
옴디아 "올 상반기 하이센스·샤오미·TCL 선전, 삼성 매출 점유율은 4.8%"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중국 내수용 TV를 생산하는 톈진(天津) TV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7일 삼성전자(005930)는 11월 말 중국 톈진에 있는 TV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생산거점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중국 시장 철수는 아니다"며 "현지에 판매하는 TV는 다른 해외공장을 통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판매량이 줄면서 현지 유일의 TV 생산 기지인 톈진 공장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올해 상반기 집계를 보면,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8%(매출 기준)로, 하이센스(17.2%)나 스카이워스(14.9%), 샤오미(14.5%), TCL(14.4%)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앞서 2018년 말 삼성전자는 톈진 스마트폰 공장, 지난해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스마트폰 공장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올 7월에는 마지막 PC 공장인 쑤저우(蘇州) 생산라인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내 생산 효율화 수순을 밟아 왔다.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기지는 쑤저우 가전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등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