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자 커피업계가 할인 공세에 나섰다. 점포 내 취식 금지 조치로 매출이 떨어지자 자구책에 나선 것이다. 커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매출이 15~30%가량 감소했다.
할리스커피는 아메리카노를 4100원에서 3000원으로, 카페라떼를 46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할인 판매한다. 커피빈은 오늘 13일까지 매장에서 바리스타 제조 음료 구매 시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매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고객 편의를 위해 e쿠폰 사용 기간을 두 달 연장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 사이 만료 예정인 e쿠폰 유효기간을 60일씩 연장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쿠폰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자사 배달 앱 해피오더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배달 주문하는 고객에게 배달비 2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거리두기 2.5단계 연장과 함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관련 업계도 할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나섰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제과점 파리바게뜨 오는 13일까지 주말(토, 일)에 해피오더에서 1만2000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해피포인트를 5% 적립해 준다. 던킨은 5000원 이상의 제품을 픽업 주문하는 고객에게 즉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픽업하는 드라이브 픽업 고객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계란 샌드위치로 유명한 에그슬럿도 13일까지 해피오더에서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SPC가 서울 한남동에서 운영하는 고급 제과점 패션5도 이달 말까지 무료배송 행사를 진행한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지 않자 가맹점 매출이 한 주 사이 30%가량 떨어졌다"며 "배달비를 지원하거나 적립 혜택을 더 주는 방식으로 고객들이 계속 우리 제품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