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만 탄압하냐"며 청원 올려 47만명 동의
靑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로 매일 200여명 확진자 발생"
"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만 진행…교계 협조에 감사"

청와대는 4일 '교회 정규 예배 외 행사 금지를 철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불가피하게 실시했다며 "무엇보다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답변했다.

8월23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온라인 예배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 예배 제작을 위한 필수 인력 20명만 참석해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월8일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한 달간 42만747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클럽, 노래방, 식당,카페 등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따로 큰 조치가 없는 반면, 교회의 모임을 제한하는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왜 교회만을 탄압하냐"며 "다른 종교와 명백한 차별"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 명의의 답변에서 "5월에 수도권에서 개척교회 목회자 모임을 통해 1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7월 초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30명인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7월10일부터 교회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예배를 통해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정규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되, 감염 위험도가 높은 소규모 모임 등을 제한한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이는 무엇보다도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류 비서관은 청원 내용에 대해 "클럽, 노래방, 방문판매 등과 같이 감염 위험도가 높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시설들의 경우에는 시설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시설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류 비서관은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지난 광복절을 전후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아직까지도 매일 2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교계에서도 교인들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수도권의 교회들에서 비대면 예배만을 진행하는 데 뜻을 같이해 주셨다"며 "교계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