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을 만든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틱톡을 인수하는 미국 기업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피겔은 3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FT 위켄드 디지털 페스티벌'에서 "누가 틱톡을 인수하든, 전체 핵심 기술을 기초부터 구축해야 한다"며 "이런 일을 엔지니어 인재도 없이, 핵심 기술도 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스피겔은 지난 2011년 스탠퍼드대학교 재학 당시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만들었다. 스냅챗은 10초 만에 사라지는 사진을 주고 받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북미에서 월간 순이용자(MAU)가 페이스북에 이어 2위다.

그는 "스냅은 기업을 인수할 때 엔지니어까지 함께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이는 틱톡과의 협상에서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능 있는 팀을 함께 인수하는 게 기업을 매입할 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대량의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운영하는 것을 미국 정부가 불편해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중국도 미국 기업에게 그런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냅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각종 얼굴 사진 특수효과 서비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틱톡에 9월 중순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이후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월마트, 오라클 등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협상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수출 규제라는 새로운 장애물에 직면했다. 중국 정부는 '개인별 맞춤 콘텐츠 추천'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해외로 이전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는 틱톡의 핵심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