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1904년 지어진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있는 천년사찰 고운사의 연수전이 보물 제2078호로 지정됐다.
31일 의성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운사 연수전은 지난 6월 18일 제6차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의에서 보물 승격이 가결된 후 한 달 동안 보물지정 예고됐다. 이번에 문화재청심의회를 통해 최종 보물로 지정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는 신라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연수전(延壽殿)은 사찰 중심 공간에 인접해 자리하고 있다. 1902년 고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를 기념해 1904년 세운 기로소 원당이다. 기로소는 70세가 넘은 정2품 이상 문관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로, 왕은 60세가 넘으면 들어갈 수 있었다.
고운사 내에 있던 영조의 기로소 봉안각(1745~1749)의 전례를 쫓고, 기로소에 있던 영수각(1719)을 모범으로 세워진 대한제국기의 황실 기념 건축물이다.
조선시대 기록이 분명치 않은 태조의 기로소 입소를 제외하더라도 실제로 숙종, 영조, 고종이 기로소에 입소해 원당 건축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