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원에 2주간 휴정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8월에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업무시설 경매 시장도 높은 낙찰가율과 낙찰률을 보였다.

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8.1%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에서 집값이 뛰니 경매시장에선 응찰자들이 향후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감정가보다 높게 입찰하면서 낙찰가율이 치솟았다.

서울 아파트 전경.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전용면적 123㎡는 지난 25일 16억85만원에 낙찰됐다. 직전 경매에는 응찰자가 없었지만, 이번에 17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5억4000만원)의 104%에 무난히 낙찰됐다.

이번달 서울 아파트 경매 열기는 뜨거웠다. 대부분 응찰자가 몰리고, 낙찰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12일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7억8500만원인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34㎡에는 32명이 응찰했고 10억32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은 131%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 인기도 여전했다. 18일 강남구 삼성동 '아셈' 전용면적 109.3㎡와 서초구 우면동 '엘에이치서초5단지' 전용면적 85㎡는 각각 130%(감정가 12억5000만원, 낙찰가 16억3000만원), 125%(감정가 9억400만원, 낙찰가 11억3100만원)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삼성동 아셈 물건에는 응찰자 17명이 몰렸다.

수도권 업무상업시설 경매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 7월보다 2.7%포인트 높은 36.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77.4%로 지난달(74.7%)보다 상승했다.

이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무상업시설 물건은 지난 11일 경매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화동코웨이 주상복합이다. 감정가(2억2600만원)의 154%인 3억4777만원에 낙찰됐다. 20일 경매된 경기 화성시 송산면 창고와 인천 계양구 임학동 훼밀리빌딩 상가는 각각 115%, 112%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오명원 지지옥션 수석연구원은 "이달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지역과 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 등 인기 있는 지역의 물건이 몰려있어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규제로 주거 시설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업무 및 상업시설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2주간 경매가 멈추지만, 9월 이후에도 경매 시장은 현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2~3월에도 코로나 영향으로 한 달 정도 경매를 진행하지 못해 물건이 늘었지만, 4~7월 경매에 대한 열기는 여전했다"고 말했다.

25일 경매를 끝으로 8월 서울 법원 경매는 모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법원에 2주간 휴정권고가 내려졌다. 서울 법원 경매는 다음달 5일까지 모두 취소됐다.